(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취급 서비스와 상품을 공격적으로 늘려가는 편의점 업계가 최근 새로운 '소비자 유인' 품목으로 화장품에 주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업체 '비씨엘(BCL)'과 업무 제휴를 통해 젊은 여성을 겨냥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0720'을 매장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출시된 '0720' 품목은 틴트(8가지), 팩트(3가지), 아이라이너(5가지), 클렌징티슈(2가지), 선크림 등 모두 19가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고,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도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에서 벗어나 화장품 등 비(非)식품군에서도 차별화한 상품들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비식품군 매출 비중은 2011년 12.3%에서 지난해 14.4%로 늘었다.
GS25도 다음달부터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를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GS25와 비욘드가 선보일 제품은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 '옴므 스킨케어 3종 키트' 등 기존 인기 제품을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형태로 개량한 것과 '허브 가득한 마스크 피오니' 등 모두 여덟 가지다. 가격은 950원(마스크팩)~1만 원(키트).
GS25는 올해 말까지 비욘드 판매 점포 수를 7천 개까지 늘리고, 향후 전국 점포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효섭 GS리테일 편의점 생활잡화팀장은 "아직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여성 고객이 많지 않은데, 믿을 수 있는 화장품을 계속 선보여 신뢰를 키울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화장품 편집숍과는 다른 가치를 경험하면, 편의점 화장품 구매가 점차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도 화장품 상품군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4년 10.3%에서 2015년 16.9%, 지난해 19.7%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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