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화훼·묘목 업체 용인으로 이전한다

입력 2017-03-09 10:48   수정 2017-03-09 11:12

과천 화훼·묘목 업체 용인으로 이전한다

용인시 도시계획위, 묘목협동조합 개발행위허가 심의 통과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 묘목단지에 들어서 있는 400여 개의 화훼·묘목 업체가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용인시는 지난 7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한국묘목협동조합이 처인구 남사면 진목리 456번지 일대 7만8천113㎡에 묘목단지 조성을 위해 신청한 개발행위허가를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환경청으로부터 농림지역 개발행위 허가에 필요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절차를 거치는 조건이다.

한국묘목협동조합은 과천시 주암동 일대 묘목단지가 2015년 뉴스테이 사업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용인 처인구 남사면 쪽으로 과천지역 화훼·묘목 업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시가 개발행위를 허가함에 따라 한국묘목협동조합은 이달 내 환경청과 협의를 마치고 올해 안으로 묘목단지 이전사업을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첨단 수경재배시설과 유리온실 등을 갖춘 새로운 묘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천지역 화훼·묘목 업체가 이전하게 되면서 용인시가 남사면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규모 원예유통단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용인시는 이전부지를 포함한 140만㎡를 원예특구로 지정하기로 하고 세부 개발계획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해 올 연말쯤 중소기업청에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원예특구에는 화훼유통판매장과 경매장, 화훼직판장, 연구소, 테마파크 등 원예유통 관련 선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찬민 시장은 지난달 네덜란드의 대형 화훼그룹인 '힐베르다 데 보아'를 방문해 화훼 종자공급, 계약재배 등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규모의 원예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용인 동부지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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