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규모 對테러·폭동 진압 훈련 실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홍콩을 처음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콩 경찰이 경비와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6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성 경찰과 합동으로 범죄단체 단속을 위한 '벼락' 작전을 개시했다.
3개 지역 경찰의 합동단속은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다.
이는 통상 국경절인 10월 1일 직전에 개시되던 예년의 합동단속보다 훨씬 앞당겨진 데다 단속기간도 1∼3개월에 그친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어서 시 주석의 방문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지역 경찰은 이 기간 폭력조직을 단속하고 각 지역 범죄자 은신처, 중국 지도자들이 올해 자주 방문할 홍콩 컨벤션전시센터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다.
특히 홍콩 경찰은 오는 5월 2만9천 명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테러 훈련을 실시하고, 이어 6월에는 고무총 등 신장비를 이용해 폭동 진압 훈련도 벌일 계획이다.
시 주석은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7월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프레스(博聞社)는 시 주석이 7월 1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을 전후해 홍콩을 방문, 기념식에 참석하고 새로 선출되는 홍콩 행정장관 등 주요 관리의 취임식을 주관할 예정이라고 지난 1월 1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도 시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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