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고소득 지역특화품목으로"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200년 역사 삼척 장뇌삼이 명예 회복에 나섰다.
전국 최초 재배지라는 명성에 비해 생산력, 산업화, 고부가가치화 등 고소득 지역특화품목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산 수입과 국내 재배지 확대라는 위기감도 배경이다.
강원 삼척시는 9일 '삼척 장뇌 발전방향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0년 재배역사의 삼척 장뇌삼이 처한 문제점으로 명칭 미통일, 다양한 재배형태·유통 포장, 미흡한 품질관리, 회원 자격 논란 등을 들었다.
이는 소비자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라며 유전적 특성·품질 연구, 산지 재배 유도, 재배 이력 구축, 공동 포장 박스 제작, 홍보·전시 판매장 설치 등을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장뇌삼은 형태적으로 '노두'(蘆頭·싹이 나오는 꼭지) 부분이 길어 붙여진 이름이고, 인삼 씨앗 및 1년 남짓 자란 인삼을 심어 10년 이상 키운 것을 말한다.
삼척 장뇌삼 관련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임원경제지, 대동지지 등 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달 삼척산양산삼장뇌삼영농조합법인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평균 재배 경력은 38년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6명 중 가장 오랜 경력은 70년이다.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는 4월 말 나올 예정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발전 전략과 소득 극대와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삼척 장뇌삼을 명실상부한 고소득 지역특화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