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1,160원에 바짝 다가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58.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2.6원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일(1,158.1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이틀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 7∼8일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으로 12.5원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5원 오른 1,155.0원에 출발했고 한때 1,158.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지표에 따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시장정보업체 ADP의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은 29만8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만8천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 노동부가 오는 10일 발표할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지표 등을 참고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지표로 미국의 금리 인상 분위기가 탄력을 받으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1.38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9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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