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중심 타자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 결장한다.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김태균은 힘들 것 같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김태균은 이번 대회 앞선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게다가 7일 네덜란드전이 끝난 뒤에는 감기몸살이 심해져 새벽에 응급실을 찾았고, 8일 대표팀 공식 훈련에도 불참했다.
한국은 이스라엘(1-2 패)·네덜란드(0-5 패)전에서 19이닝 동안 단 1점만 올리는 '득점 가뭄' 속에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김태균의 빈자리는 최형우(34·KIA 타이거즈)가 채운다.
대표팀 4번 타자로 낙점받았던 최형우는 연습경기 부진으로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전에서는 대타로 대기했다.
네덜란드전에서 9회 대타로 처음 출전한 최형우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대만과 자존심을 건 대결을 앞둔 한국은 부상자 속출에 골머리를 앓는다.
김 감독은 주축 야수 가운데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아직 라인업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이순철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선발투수로 양현종(29·KIA)이, 대만은 천관위(26·지바 롯데 말린스)가 출격한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