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추가로 짓는 크루즈 승객 전용 입국심사장 건물의 개장이 애초 예정보다 늦어진다.
10만t 이상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부산항대교를 지나 도심에 있는 이 터미널에 접안하는 모습은 오는 7월께나 볼 수 있게 됐다.
크루즈전용 입국심사장은 4월에 개장할 예정이었다.
부산항만공사는 입국심사장 건물이 들어설 땅의 침하가 끝나지 않아 지반 보강이 먼저 이뤄져야 해 공사가 늦어지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여객터미널 일대는 바다를 매립한 지 오래지 않아 아직 침하가 진행 중이어서 지반이 약하다.
추가로 짓는 입국심사장은 건물면적 1천㎡ 규모로 입국심사대 7개, 검역대 4개(입국장 2개, 출국장 2개)가 들어선다.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크루즈선 가운데 가장 큰 16만8천t급 퀀텀호 승객 4천여명이 1시간 30분 안에 입국절차를 마칠 수 있다.
개장이 늦어지면 초대형 크루즈선들은 당분간 부산항대교 바깥에 있는 감만부두를 계속 이용해야 한다.
감만부두는 컨테이너 전용 부두여서 입국심사자과 승객 편의시설이 없고 하역장비와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초대형선들이 부산항대교에 가로막혀 국제여객터미널에 가지 못하고 감만부두를 이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올해 1월 초에 다리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높이를 60m에서 63m로 높였다.
항만공사는 이에 맞춰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전용 선석 뒤에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지어 승객편의를 높이기로 했지만 지반 때문에 차질이 생겼다.
항만공사는 최대한 개장 시기를 앞당겨 크루즈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도록 애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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