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가 지난주 호르무즈 2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이란 현지 매체 파르스통신과 타스님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가 시험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250km 떨어진 해상 목표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혁명수비대 산하 항공우주사단장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준장은 이란이 기존의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300 보다 성능이 우수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필요한 장비를 자체 생산할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민용 위성을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도 자체 개발했으나 미국의 위협으로 발사 계획이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2는 300km 이내 해상 목표물을 고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반관영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이란 매체들은 지난달에도 혁명수비대가 중부 사막 지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 기간 여러 발의 정밀 로켓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군사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스라엘 언론 매체들은 이란이 2015년 핵협정 이후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S-300 방공시스템을 현재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국 핵시설 공습에 대비해 S-300 시스템 도입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유엔 제재로 러시아 측의 인도가 지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단체나 개인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발동했지만, 이란은 탄도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을 계속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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