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칼레의 기적'을 꿈꾸는 아마추어 축구팀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무대는 2017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라운드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올해 FA컵 1라운드가 11~12일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라며 "1라운드에는 K3리그 하위그룹 9팀, 대학팀 14팀, 생활축구 10팀이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칼레의 기적'은 구멍가게 주인, 배관공, 정원사 등으로 구성된 4부 리그팀 칼레가 1999-2000시즌 프랑스 FA컵에서 상위권 팀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것을 이르는 말로 '하위팀 반란'의 상징이 됐다.
무엇보다 일과 축구를 병행하는 직장인 생활축구팀의 선전이 관심거리다.
지난해 FA컵 1라운드에서는 한국후지제록스와 SMC엔지니어링이 각각 서남대와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해에도 출전한 한국후지제록스와 SMC엔지니어링은 11일 치러지는 FA컵 1라운드에서 나란히 유한화학과 단국대를 만났다.
한국후지제록스는 1라운드에서 생활축구팀을 만나는 행운을 맛봤지만 SM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FA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단국대와 맞붙게 돼 힘겨운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밖에 K3리그 신생팀인 부산FC와 평택시민축구단도 FA컵에 처음 출전했고, 각각 광주대와 세종공업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 2017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일정
▲ 11일(토)
서울유나이티드풋볼클럽-배재대(15시·효창운동장)
청주대-제주시청(14시·청주대축구경기장)
예수병원-경신전선(14시·전주대인조A구장)
FC의정부-서울중랑축구단(14시·의정부종합운동장)
홍익대-넥센타이어(12시·김천종합경기장)
호남대-부여FC(14시·호남대운동장)
부산FC-광주대(15시·부산아시아드보조경기장)
아주대-전주대(14시·아주대학교축구장)
고양시민축구단-가톨릭관동대(17시·고양어울림누리별무리경기장)
시흥시민축구단-숭실대(14시·정왕스타디움)
목포기독병원-중앙대(14시·목포축구센터)
한국타이어-인천대(14시·한밭종합운동장보조구장)
평창FC-한양대(14시·평창종합운동장)
유한화학-한국후지제록스(15시·안산원시구장)
SMC엔지니어링-단국대(15시·김천종합운동장)
▲ 12일(일)
평택시민축구단-세종공업(14시·평택이충레포츠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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