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0 결정 다행"…탄핵 반대측도 '헌재 선고 수용하자' 주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누리꾼들도 기사 하나하나마다 수천 개 댓글을 쏟아내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제는 정치권도 국민도 서로 갈라지기보다 통합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kdjh****'는 "태극기든 촛불이든 모두 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권력을 행사하고 통합과 용서와 치유의 길로 함께 가자"고 적었다.
'haha****'도 "이정미 재판관도 화합과 치유를 강조했듯이 이제는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빨리 나라 살림 살리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공감했다.
이러한 가운데 'temp****'는 "(현 정권의 잘못은) 철저히 청산해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야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1234****'도 "국민은 통합을 하자느니 이런 헛소리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적폐청산 없이 백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헌재 결정에 대해선 환영의 댓글이 압도적인 가운데 간간이 반대입장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눈에 띄었다. 다만 탄핵 반대 입장이라도 헌재의 결정은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dkah****'는 "전원일치가 나온 것의 의미가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자 법치국가라는 걸 증명한 날이다.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celi****'도 "대한민국 최고사법기관의 결정"이라며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불복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nins****'는 "최고의 법률가들이 다양한 사상을 갖고 잣대를 들이대도 파면 외엔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며 "1명의 반대자라도 나왔다면 탄핵 불복에 이용하려는 세력이 틀림없이 나왔겠지만 8대 0인 이상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sss1****'는 "한편으로는 내심 기각되길 원했다"면서도 "재판관님들의 중대한 결정 존중한다. 앞으로 차기 대통령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kgt0****'는 "증거 신청도 무더기로 기각하고 받지 않았던 헌재가 무슨 공정 심판을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choh****'도 "너무너무 속이 상한다. 누구를 위한 탄핵인가"라며 "국회와 언론 모두가 공정했나"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은 후진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 국가적 망신"('신*') 등의 의견도 있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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