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알루미늄 덤핑"…미국업계, 반덤핑관세 요청

입력 2017-03-10 14:55  

"중국이 알루미늄 덤핑"…미국업계, 반덤핑관세 요청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자국 정부에 중국 라이벌 회사들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알루미늄협회는 중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제품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통해 38∼134%의 관세를 매겨달라고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했다.

대상 품목은 가정용과 산업용 알루미늄 포일(foil)이다.

알루미늄협회의 하이디 브록 회장은 "협회가 회원사를 대표해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 청원한 것은 85년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 알루미늄 제조사들은 중국 업체들이 부적절한 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 외국 경쟁자들에게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12년 전 미국업체들은 자국 알루미늄 포일 시장의 84%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점유율이 69%로 떨어졌다.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4년 사실상 0%에서 현재 22%로 늘었다. 중국산 알루미늄 포일 수입은 2014년 이후 거의 40% 증가했다.

알루미늄은 철강, 석탄, 유리와 함께 중국의 생산량이 대폭 늘어 공급 과잉 현상이 일어난 품목이다.

중국 공산당은 철강과 석탄 과잉공급은 해소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알루미늄 생산 감소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중국 업체는 세계 알루미늄의 절반 이상을 생산한다.

지난해 중국의 알루미늄 포일 수출은 110만t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 중국이 알루미늄 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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