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직전 열면 축제 현장 유세장으로 변질 우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한 '컬러풀페스티벌'과 동아시아문화도시 대구 행사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컬러풀축제는 오는 5월 6∼7일 열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중국 창사, 일본 교토 2개 도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도 5월 8일 개막한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으로 오는 5월 9일 조기 대선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축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선 직전에 축제를 여는 것이 법적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본래 취지와 다르게 축제 현장이 선거 유세장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시는 컬러풀축제 개막을 계획보다 1∼2주 정도 미루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더 미루면 도심 퍼레이드 등 각종 프로그램 참가를 약속한 외국 단체와 시민 일정을 조정하는 것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시민 여론수렴 등 절차를 밟아 조만간 최종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대구시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축제를 하면 오해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연기를 생각하고 있다"며 "축제는 시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