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도 "내일 대한문 집회 예정대로 진행" 밝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어온 주말 촛불집회가 11일을 끝으로 일단 마침표를 찍는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매 주말 촛불은 내일로 종료될 예정"이라며 "금명간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촛불집회는 11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러나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은 이뤄냈지만 아직 '적폐 청산'과 '공범자 처벌' 등 핵심 요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대선 기간에는 퇴진행동이 조직을 유지하고 비정기적으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60일 동안 이어지는 대선 기간에 두세 차례 대규모 주말 촛불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 구속과 공범자·부역자 처벌, 적폐 청산 등을 지속해서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약 한 달 뒤에는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과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등을 주장하는 집회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 참여단체인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 "촛불혁명은 미완이 아니라 승리한 민주주의 혁명으로 기록돼야 한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한 촛불혁명은 광장과 일터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의 11일 촛불집회는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들은 이날 전인권·한영애·권진원·허클베리핀·조PD· 뜨거운감자 등 여러 가수의 '촛불승리 축하콘서트', 촛불승리 퍼포먼스 등과 함께 재벌총수 구속,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등을 요구하는 발언도 이어간다.
집회 후에는 지금까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로 행진했던 것과 달리 종로를 통해 흥인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갔다가 을지로 등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인다.
이들은 탄핵 선고 당일인 10일 오후 7시에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벌이고 종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탄핵반대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도 "11일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집회를 예정대로 열겠다"고 이날 집회 무대에서 밝혔다.
그러나 그간 탄기국 집회를 예고해 왔던 탄기국 인터넷 카페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는 10일 오후 4시50분 현재까지 관련된 공지가 없는 상황이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