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리모델링하고 주변 공원 조성해 민간에 개방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무적해병'의 역사를 쓴 해병 3·4기가 훈련을 받았던 제주의 훈련소가 안보공원으로 재탄생한다.
10일 해병대 제9여단에 따르면 해병대는 국난의 위기에서 제주도민이 보여준 애국애족의 정신을 계승하고 안보의식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의 해병 3·4기 훈련소를 호국관으로 조성,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해병 3·4기 훈련소는 대한민국 해병대 최초의 훈련소로, 한국전쟁 당시 제주 출신 학생으로 구성된 해병대 3·4기 3천여명이 훈련을 받은 곳이다.
해병 3·4기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도솔산지구전투 등 여러 전투에서 해병대 불패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무적해병'의 칭호를 받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현재 이 훈련소 안에는 해병 3·4기의 유품과 사진 자료 등이 전시돼 있으며, 부대 방문자 등에게 공개하고 있지만 건물이 노후화된 상태다.
해병대는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이 일대를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9여단은 호국관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이날 김석진 해병전우회 3기 대표, 김형근 해병전우회 4기 대표, 한정남 제주도 연합해병전우회장, 신경선 서귀포시 해병전우회장, 강성수 세계유산문화재부 역사문화재 과장, 이내증 미림개발 대표, 강일형 성광종합기술개발 대표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용훈 해병대 9여단장은 "호국관 조성을 통해 제주도민의 호국정신과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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