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호암미술관장이 지난 6일 관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홍 전 관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로 196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자녀다.
그는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전 관장은 국내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꼽힌다. 재력, 인맥과 함께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995년 호암미술관장에 취임한 그는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두 미술관의 관장직을 맡았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두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2011년 3월 복귀한 그는 6년 만에 다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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