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우수 인재를 모으기 위한 채용설명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별 오프라인 채용설명회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시공간적 제약 없이 편리하게 많은 지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콘셉트를 빌린 직무 토크쇼와 화상채팅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이색 설명회도 눈길을 끌고 있다.
CJ그룹은 지난 2015년 상반기 실시간 온라인 화상 채팅 채용설명회를 처음 개최했다.
온라인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지원자들이 인사담당자와 화상채팅으로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다.
첫 시도에 9천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자 CJ는 유튜브, 다중채널네트워크(MCN),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확대했다.
올해에는 tvN 토크쇼 '인생술집'의 콘셉트를 빌린 온라인 직무 토크쇼 '인생취업'을 10일 선보였다.
실제 연남동에 있는 '인생술집' 세트장에서 촬영한 '인생취업' 토크쇼에서는 채용담당자와 직무별 멘토가 출연해 채용 전형 및 다양한 직무를 소개했고, 방송 중에는 페이스북을 통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
7~9일 서울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매일 두 차례씩 부문별 설명회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7일 채용설명회 현장에는 단 70명이 참석했지만 페이스북으로 수백개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고, 약 4만명이 인터넷으로 지켜봤다.
이 밖에 이랜드그룹,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E1 등의 기업들도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당시 아프리카TV 및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실시간 채용설명회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는 참석 인원에 제한이 있고 일방적으로 정보가 전달될 수밖에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맞춤형 직무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호응이 커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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