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진욱 kt wiz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2017시즌 선발투수진 윤곽을 잡았다.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2명(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과 주권까지는 선발투수 확정"이라며 여기에 정대현과 고영표가 5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정대현은 엄청나게 좋아졌다. 거의 4선발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선발 자리를 두고는 작년까지 불펜으로 활약했던 고영표, 이상화, 심재민이 경쟁 중인데 이 가운데 고영표가 가장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심재민과 이상화를 지켜볼 것이다. 고영표가 선발을 차지해도, 이들도 그에 못지않게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펜진 중에서는 조무근, 최대성 등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불펜은 엔트리가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불펜은 걱정 안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수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하다.
김 감독은 "아직 누가 자리를 차지할지 알 수 없다"며 "시범경기 기간에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타격, 수비, 주루 등을 모두 갖춘 선수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시즌 중반까지는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 kt 지휘봉을 잡는 김 감독은 "선수들과 처음으로 캠프를 갔다. 나름 준비를 하고 갔는데, 실행 시기를 늦춰야 할 것 같다. 새로 오신 코치들이 많아서 선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시즌 동안에는 선수들에게 성적에 신경 쓰지 마라고 강조했다. 대신 즐겁게 해보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치들에게도 선수들이 스트레스받지 않고 타석과 마운드에 오르게 하자고 약속했다"며 "시범경기 때부터 그렇게 할 것"이라고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즐기는 야구를 강조하면서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승 1무 4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상대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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