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쿼터까지 줄곧 끌려가던 용인 삼성생명이 4쿼터 역전극을 펼치며 청주 국민은행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국민은행에 2쿼터 한때 22-33 등 두자릿 수로 뒤처졌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엘리사 토마스가 박지수를 반칙 4개로 만들어 벤치로 들여보낸 뒤 추격 발판을 마련했고, 4쿼터 들어 토마스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해 74-69로 승리했다.
다음은 두 감독의 말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고 수고했다.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 끝까지 발휘해줬다. 중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다시 쫓아가는 것을 보고 큰 변화 없이 밀고 갔다. 국민은행 박지수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 2쿼터에서 좀 모자랐던 집중력이 3쿼터 후반부터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
수비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1, 2쿼터 공격에서 찬스가 났는데도 안 들어가니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쉬운 쪽으로 공격 방법에 변화를 줬다. 그러면서 추격골과 역전골이 나왔다.
가능한 2차전에서 마무리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퐁당퐁당' 경기라 선수들이 너무 힘들 것이다. 다만 선수들은 끝내야겠단 생각으로 급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 실책이 아쉽다. 전반에는 게임을 잘했는데 후반에 상대 압박수비에 밀렸다. 거기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4쿼터 막판 오픈 찬스에서 한 번 넣었어도 충분히 역전 가능했는데 아쉽다.
토마스의 슛이 들어간 게 우리에게 안 좋았다. 김한별의 1대 1 공격도 신경 쓰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마지막에 실책을 몇 개 한 뒤 백코트 하지 않아 쉽게 점수를 내주며 점수 차가 벌어진 것이 패인이라 본다.
토마스에게 30점을 줬는데 속공 상황에서 수비가 안 됐다. 강아정은 약 2주 만에 경기에 뛰어 감각이 없었는데 2차전에서는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박지수가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 단기전에서는 선수를 쉽게 바꿀 수 없었다. 흐름이 한번 넘어가 버리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없지만, 도움수비 등 파울관리 방안을 다시 체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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