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 이스탄불에서 10일(현지시간) 대기업 소속 헬기가 추락해 러시아인을 포함한 승객과 조종사 등 7명 전원이 숨졌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이스탄불에서 대기업 에즈자즈바시으 소속 시코르스키 S-76 기종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2명의 조종사와 5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은 "탑승자 7명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4명은 러시아인으로 전해졌다.
뷜렌트 에즈자즈바시으 회장은 "추락한 헬기에 회사 임원 1명과 러시아인 4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터키 언론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나빠져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짙은 안갯속에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이륙한 지 5∼6분 후 TV 송신탑에 충돌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와시프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체가 도로 근처에 추락하면서 사고 현장 일대 교통이 한동안 통제됐다.
이날 오전 이스탄불은 심한 안개로 시야가 극도로 나빴다.
지난달 말부터 이스탄불에는 안개가 심하게 끼는 날씨가 잦았다.
이달 1일에는 심한 안개로 항공기가 무더기 취소되는 사태를 빚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