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북한과 의미 없는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중국의 '북한 도발-한미 군사훈련 동시중단' 제안에 대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재차 일축했다.
미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대행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너 대행은 대북대화 가능성 질문에 "만약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우리도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단지 대화만을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6개월간 취한 행동들을 보면 비핵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그런 신호(진지한 비핵화 대화 준비)를 보내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전향적 태도변화가 없는 한 대북 대화는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분명한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토너 대행은 이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 양국은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제안을 했는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우리의 합법적인 역내 동맹과의 오랜 안보훈련 사이에는 어떤 등가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은 약 40년 넘게 연례적으로 지속돼 온 것이고, 따라서 그리 새롭게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더욱이 한미 연합훈련은 아주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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