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동맹과도 관계 강화…4월 초 외교장관 회담 개최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오는 20∼24일 유럽연합(EU)에 자유무역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인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 외교장관들은 회담을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베네수엘라는 협상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알로이지우 누네스 페헤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베네수엘라를 뺀 상태에서 협상을 벌이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시사한 이후 메르코수르는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누네스 장관은 "메르코수르와 EU 양측이 자유무역협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협상이 진전을 이룰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시장 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에는 양측이 관세장벽 완화를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1∼2년 안에 FTA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이루어진 태평양동맹(PA)과의 통상·투자 협상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2012년 6월에 출범한 PA는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메르코수르와 PA는 다음 달 7∼8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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