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코스피 3,000시대'를 약속했으나 재임 4년간 코스피 상승률은 4%대에도 못 미쳐 역대 정권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2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0.30% 오른 2,097.35로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거래일인 2013년 2월 22일 종가 2,018.89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4년여 만에 3.89% 상승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기간에 내세운 공약인 '5년 내 코스피 3,000시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더구나 이런 수치는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000.57에서 20902.98로 무려 49.3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72.1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8.83% 각각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속했다.
전산상 재임 기간 코스피 추이 확인이 가능한 전임 대통령은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6명이다.
이 중 1997년 외환위기 여파 속에 퇴임한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672.81에서 540.89로 19.61% 떨어져 가장 성적이 나빴다.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2.44% 오르는 데에 그쳤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성과가 다음으로 나빴다.
재임 기간 코스피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시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616.29에서 1,686.45로 무려 173.65%나 뛰어올랐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 때 코스피 상승률이 19.71%로 뒤를 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기에도 코스피는 13.94% 올라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역대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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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 재임기간 │ 코스피 │
│ 대통령 │ ├───────┬───────┬──────┤
││ │ 취임 직전일 │퇴임일│ 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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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 2013년 2월 25일 │ 2,018.89│ 2,097.35│ 3.89%│
││∼2017년 3월 10일 │ │ ││
├────┼─────────┼───────┼───────┼──────┤
│ 이명박 │ 2008년 2월 25일 │ 1,686.45│ 2,018.89│ 19.71%│
││∼2013년 2월 24일 │ │ ││
├────┼─────────┼───────┼───────┼──────┤
│ 노무현 │ 2003년 2월 25일 │616.29│ 1,686.45│ 173.65%│
││∼2008년 2월 24일 │ │ ││
├────┼─────────┼───────┼───────┼──────┤
│ 김대중 │ 1998년 2월 25일 │540.89│616.29│ 13.94%│
││∼2003년 2월 24일 │ │ ││
├────┼─────────┼───────┼───────┼──────┤
│ 김영삼 │ 1993년 2월 25일 │672.81│540.89│ -19.61%│
││∼1998년 2월 24일 │ │ ││
├────┼─────────┼───────┼───────┼──────┤
│ 노태우 │ 1988년 2월 25일 │656.79│672.81│ 2.44%│
││∼1993년 2월 24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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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거래소, 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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