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건조주의보 충북 산불 잇따라…1명 부상(종합)

이틀째 건조주의보 충북 산불 잇따라…1명 부상(종합)

대부분 소각 화재…농업 폐기물 태우다 불씨 옮겨붙어

(청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11일 충북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분께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약 2천㎡를 태우고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은 최모(62·여) 씨가 감잎 등 농업 부산물을 소각하다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영동읍 주곡리 임계터널 부근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1천㎡를 태우고 산림청 헬기 등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도 박모(46·여) 씨가 쓰레기를 태우다 일어났으며, 박 씨는 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서곡마을에서도 오후 1시 45분께 농업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100㎡를 태우고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오후 2시 25분께는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 오동낚시터 부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1천㎡를 태웠다.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와 음성군 용산리 저수지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건조한 날씨 속에 쓰레기 소각 등으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며 "다행히 대형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와 영동, 음성, 충주, 제천, 단양에는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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