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해 북한에 설립된 일본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차성일(車成日)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이 11일 일본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평양에서 한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소는 북한의 젊은 세대가 북일간 역사적 문제와 현안 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설립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소장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북한 외무성의 일본 담당자 및 일본 연구 학자, 언론인 등이 참가하고 있다.
소장과 부소장, 선임연구원, 연구원 등으로 구성돼 일본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여러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다.
차 소장은 일본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북일은 금세기 들어 비정상적 관계가 계속되고 있어서, (북일관계 등의) 역사적 경위를 모르는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북일 관계 역사를 폭넓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의 연구기관과 학자, 기자 등과 필요한 접촉과 교류를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설립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북한에 일본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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