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베네수엘라가 연장 10회초에 터진 마틴 프라도(마이애미 말린스)의 결승타로 이탈리아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차로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D조 2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1-10으로 힘겹게 눌렀다.
10-10으로 맞선 10회초 1사 후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루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프라도는 트레이 닐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공략해 중월 2루타를 쳤다. 그 사이 알투베는 날렵하게 홈을 밟았다.
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에서 0-11로 충격 패를 당한 베네수엘라는 이날도 이탈리아에 끌려갔다.
이탈리아는 베네수엘라를 압박하며 4회 5-0으로 앞섰다.
대니얼 데스칼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회와 3회 적시 2루타를 쳐냈고, 알렉스 디디(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브랜던 니모(뉴욕 메츠)는 4회 솔로포를 터트렸다.
베네수엘라는 5회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캔자스시티)의 우전 적시타와 프라도의 2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6회에는 에스코바르의 2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7회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의 2루타가 터져 7-5로 달아났다.
이탈리아의 추격전도 대단했다.
이탈리아는 7회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7-8로 추격했고, 8회 존 안트레올리(시카고 컵스)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8-8 균형을 맞췄다.
베네수엘라는 9회초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의 좌중월 투런포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9회말 크리스 코라벨로(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가빈 세치니(메츠)의 적시타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세치니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드루 부테라가 횡사하지 않았다면 끝내기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다.
위기를 넘긴 베네수엘라는 11회초 프라도의 2루타로 귀한 한 점을 얻어 혈전을 끝냈다.
D조는 혼전이다. 푸에르토리코가 1승,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멕시코만이 승리 없이 1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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