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재난센터 조진희 위원 "10월부터 예방기간 운영해야"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원인이 철새도래지 인근 가축 밀식사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충북도 재난안전센터 조진희 전문위원은 최근 발간한 충북연구원 '포커스'를 통해 진천군과 음성군 등에서 AI가 잇따라 발생한 원인을 하천 가까운 곳에 집중된 축산 농가들의 오리, 닭 등 가금류 밀식 사육으로 꼽았다.
이들 지역 하천인 미호천과 한천은 철새 이동 경로와 인접해 있어 AI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충북의 AI는 전국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점을 고려해 충북은 매년 10월부터 'AI 중점예방 기간'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방역 대응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자율방재단 등 지역 인적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AI 등 가축전염병 방역을 위한 국가 단위 전문교육기관의 충북 유치를 제안했다.
가축전염병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에 농민 역할을 높이기 위한 반복적인 교육과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북에서는 2014년부터 해마다 AI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1월 16일 음성군 맹동에서 AI가 발생해 6개 시·군 85개 농가로 빠르게 번졌고, 108개 농가 가금류 39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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