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와 시즌 최종전에서 19득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요한(32·KB손해보험)은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최종전에서 역대 2번째로 통산 4천 득점을 돌파하며 뜻깊은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방문 경기에서 5세트를 모두 소화한 김요한은 19득점(블로킹 2득점, 서브 1득점)을 올려 통산 4천17득점을 기록했다.
박철우(삼성화재)가 지난 2월 18일 OK저축은행 전에서 먼저 4천 득점을 돌파해 '1호' 타이틀'은 놓쳤지만, 김요한은 2007-2008시즌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에 입단한 뒤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며 달성해 더욱 뜻깊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활약 속에 우리카드를 3-2로 꺾고 14승 22패, 승점 4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요한은 "아무래도 많이 뛰기도 했고, 주전 공격수라 많이 득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싶다. 아직 (선수생활) 끝 무렵이 아니라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뜻깊은 기록은 세웠지만, 김요한에게 2016-2017시즌은 아픔이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팀도 6위에 그치며 다시 한 번 '봄 배구'에 실패했다.
김요한은 "아쉬움이 큰 시즌"이라며 "열심히 준비도 했지만 뭔가 될 거 같은데도 잘 안 되고 있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빨리 떨쳐내고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 아쉬운 만큼 다음 시즌 준비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파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 어깨 때문에 많이 고생했는데, (이)강원이가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다. 이걸 거울삼아 몸 만드는 일에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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