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검찰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명의 네덜란드인에 대해 법정에 출두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최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검찰의 이 같은 조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귀환하는 자국 출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로 인한 테러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찰은 경찰 홈페이지에 올린 소환장에서 이들 10명에게 오는 23일 로테르담 법정에서 열리는 예비심리에 참석할 것을 명령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범죄혐의는 테러조직 참가 및 테러범죄 준비다.
검찰은 이들이 네덜란드로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들이 법정에 나타나지 않으면 궐석으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직접 소환장을 보낼 수 없어 이처럼 공개소환장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에게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개소환장에서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법치가 그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면서 "그들이 처벌을 받게 되면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지하디스트로 인한 위험은 줄어들 것이고, 귀환하자마자 그들은 즉시 체포돼 주어진 벌칙에 따라 복역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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