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여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45초7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네덜란드의 이린 쇼우턴(8분45초75)에 0.06초 차로 우승을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2위권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보름은 12바퀴를 남기도 일본의 다카기 나나-다카기 미호 자매가 선두로 나란히 치고 나서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다카기 자매'의 협공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김보름은 '다카 자매'와 간격을 꾸준히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갔고,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선두로 잠시 오르기도 했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스퍼트에 나섰고, 직선 주로를 앞두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전력 질주에 나서며 금메달이 보이는 듯했지만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온 쇼우턴에게 간발의 차로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은메달을 따내며 랭킹 포인트 120점을 추가한 김보름은 이번 시즌 매스스타트 랭킹포인트 460을 쌓아 종합 1위로 시즌을 마쳤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