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중국전 뛸 수 없지만'…중국 원정길 동행

입력 2017-03-13 09:55   수정 2017-03-13 14:04

손흥민 '중국전 뛸 수 없지만'…중국 원정길 동행

영국 진출 후 첫 '해트트릭 기운을 대표팀으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영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 원정경기에 뛸 수 없지만, 선수단과 동행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3일 발표한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19일 대표팀 소집에 참가해 소집 당일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이 열리는 중국 창사로 떠난다.

손흥민은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 때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각각 한 차례식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3일 열리는 중국과 원정경기에는 뛸 수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대표팀과 중국 원정길에 동행해 벤치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한다.

밀월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영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좋은 기운을 대표팀 동료와 나누는 셈이다.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부활이 반갑기만 하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 결장하는 등 최근 팀내 주요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에버턴전 결장 직전에도 정규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대신 주전들이 빠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나 FA컵에 선발로 나서는 것으로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았던 손흥민은 밀월과 FA컵 8강에서 혼자 세 골을 넣고 도움 1개까지 기록하며 6-0 대승과 함께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활약을 준비 중이다.

중국과 원정경기에 결장하는 게 아쉽지만 28일 안방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골 사냥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 52경기에 나서 27골을 수확했다.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건 지난해 10월 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였다.

손흥민은 당시 2-2로 맞선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에 앞장섰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지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2015년 9월3일 라오스와 월드컵 2차 예선이 유일하다. 이 경기를 포함해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을 수확한 건 4차례 있었다.

중국전을 결장하고 28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집중하는 손흥민이 소속팀 해트트릭의 여세를 몰아 대표팀에서도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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