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軍·경제 병진 전략 강조…미국식 '군산복합체' 가속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민간 및 군사 기술을 접목해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올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군민융합(軍民融合)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군산복합체 육성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2일 양회에서 군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군의 발전을 위한 주된 요소로 과학 및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중국군이 민간 분야와 통합을 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군은 무기와 장비의 현대화를 위해 중국의 과학 및 기술 분야 업적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과 군의 기술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군이 과학 및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군민융합을 가속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 주석은 "첨단 기술이 군 현대화에 기여하고 군 기술이 민간에도 이전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민군융합을 막는 제도적인 장벽과 이익 단체는 제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시 주석이 군민융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군민융합이란 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 업체들이 군수품을 공급하고 군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치국 내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시진핑 주석이 전담해 이끌도록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미국에 필적하는 군산복합체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군은 군이 필요한 기술, 장비, 서비스를 공지해 중국 민간 업체들과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 또한 방위 산업 분야에서 민간 업체들의 진입 제한을 점차 풀고 국영 군수업체들이 민간 업체들과 협력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 주석이 이번 양회에서도 강조한 군민융합은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중요 목표 중에 하나다.
쉬치량(許其亮)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지난 2015년 최첨단 중국군 건설을 위해 미국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쉬치량 부주석은 중국군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려면 민간 부분과 협력이 필요하며 많은 국가가 민간 부문의 자원을 군사력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이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만큼 중국도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 또한 군민융합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어 올해 군민융합발전위원회가 중국식 군산복합체 탄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시 주석이 군수 산업에서 민간의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며 강군 육성의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장갑병공정학원을 방문해 '군민융합 발전 첨단 기술 성과 전시회'를 참관한 뒤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수 산업에 활용하는 '군민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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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민간 및 군사 기술을 접목해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만드는 구상을 올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군민융합(軍民融合)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군산복합체 육성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2일 양회에서 군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군의 발전을 위한 주된 요소로 과학 및 기술 혁신을 강조하면서 중국군이 민간 분야와 통합을 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군은 무기와 장비의 현대화를 위해 중국의 과학 및 기술 분야 업적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과 군의 기술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군이 과학 및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군민융합을 가속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 주석은 "첨단 기술이 군 현대화에 기여하고 군 기술이 민간에도 이전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민군융합을 막는 제도적인 장벽과 이익 단체는 제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시 주석이 군민융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면서 군민융합이란 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민간 업체들이 군수품을 공급하고 군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치국 내 중앙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시진핑 주석이 전담해 이끌도록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이 직접 나서 미국에 필적하는 군산복합체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군은 군이 필요한 기술, 장비, 서비스를 공지해 중국 민간 업체들과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국방과기공업국 또한 방위 산업 분야에서 민간 업체들의 진입 제한을 점차 풀고 국영 군수업체들이 민간 업체들과 협력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 주석이 이번 양회에서도 강조한 군민융합은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13.5규획. 2016-2020년)의 중요 목표 중에 하나다.
쉬치량(許其亮)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지난 2015년 최첨단 중국군 건설을 위해 미국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쉬치량 부주석은 중국군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려면 민간 부분과 협력이 필요하며 많은 국가가 민간 부문의 자원을 군사력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현재 미국이 보잉이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군산복합체를 통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만큼 중국도 이를 벤치마킹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 또한 군민융합을 통해 중국의 군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어 올해 군민융합발전위원회가 중국식 군산복합체 탄생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시 주석이 군수 산업에서 민간의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하며 강군 육성의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장갑병공정학원을 방문해 '군민융합 발전 첨단 기술 성과 전시회'를 참관한 뒤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군수 산업에 활용하는 '군민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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