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탄력' 포스코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 시동(종합)

입력 2017-03-13 14:36   수정 2017-03-13 14:38

'연임 탄력' 포스코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 시동(종합)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 10일 연임이 확정된 포스코[005490] 권오준 회장이 글로벌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과 면담하고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벌인다.

권 회장은 13일 한국을 방문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산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화와 2기 경영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포스코형 스마트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달 26일 미국 GE와 독일 지멘스 본사를 방문해 각사의 스마트화 추진전략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당시 이멜트 회장은 만나지 못해 그의 방한을 계기로 접견하게 된 것이다.

권 회장은 연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철강업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GE를 방문했을 때 이를 GE의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와 호환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GE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 회장은 GE가 보유한 첨단 설비와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솔루션을 창출하고, 포스코 그룹 내 에너지·건설·소재 분야에서 스마트산업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는 14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서부 칠레곤에 있는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가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래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 폭은 2015년 2천800억원에서 지난해 720억원으로 크게 개선했다. 판매량도 2015년 260만t에서 지난해 280만t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권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크라카타우포스코의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해외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고유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독자 생존력을 강화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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