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한국문화원 '난쏘공' 등 한국 현대소설 독서토론회

입력 2017-03-13 11:17  

도쿄한국문화원 '난쏘공' 등 한국 현대소설 독서토론회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주일대사관 도쿄한국문화원은 일본에서 한국 문학서적 등을 번역 출판하며 '문학 한류'를 전파해온 도서출판 쿠온(대표 김승복)과 함께 '한국 현대소설 독서토론회 2017'을 3회에 걸쳐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본인과 재일동포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는 문화원 내 영상자료실에서 열린다. 주제 도서는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4월 26일), 한강의 '소년이 온다'(5월 24일), 이창동의 '진짜 사나이'(9월 20일) 등이다.

토론회 진행에는 한국 문학 애호가로 오에 겐자브로상 수상자인 작가 호시노 도모유키, 영화 '유레루'로 한국에도 알려진 감독 니시카와 미와, 소설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 씨 등이 참가한다.

문화원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한국 문학 작품이 매년 20여 권 일본어로 번역 출판돼 꾸준히 독자층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며 "독자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토론회 주제 도서로 현대소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쿠온은 2013년부터 월 1회 한국 문학 독서 모임을 꾸준히 열고 있다. 2015년 도쿄의 책방거리인 간다진보초(神田神保町)에 북카페 '책거리(CHEKCCORI)'를 차리고 저자와의 대화, 강연회를 여는 등 독자와 출판 관계자가 교류하는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김승복 대표는 "한국 문학에 대한 저변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문학 동호회 등이 생겨나고 있다"며 "일본인 애독자들은 해당 소설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가와 문학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아 수준 높은 토론회가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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