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범 체포 거부에 경찰 멱살잡은 남성 공포탄 쏴 검거

입력 2017-03-13 11:50  

현행범 체포 거부에 경찰 멱살잡은 남성 공포탄 쏴 검거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쌍방 폭행 혐의와 관련한 현행범 체포를 거부하며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목을 조른 30대 남성을 경찰이 공포탄을 쏴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께 부산 중구 남포동 비프(BIFF) 광장에서 김모(39)씨 등 3명과 고등학생 박모(17)군 등 2명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어깨를 부딪쳤다.


술김에 시비가 붙은 김씨와 박군 일행은 서로 욕을 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의 신고로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출동했다.

경찰관 1명은 박군 일행에게 폭행 경위를 듣다가 계속 난동을 부리는 박 군에게 수갑을 채웠다.

나머지 경찰관 1명은 박군과 싸운 김씨 등을 쌍방 폭행 혐의로 신분증을 요구하며 경찰서로 데려가려고 했고 김씨는 "나는 죄가 없다"고 거부하며 오히려 경찰관의 멱살을 잡았다.

김씨에게 1분여간 멱살을 잡혀 숨을 쉬기조차 힘들었던 경찰관은 소지한 권총을 빼 공포탄을 한 발 쐈다.

당시 같이 출동한 경찰관은 박 군 일행을 제압하던 중이라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총소리에 놀란 김씨가 멱살을 놓자 경찰은 김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쌍방 폭행 혐의로 박군과 김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김씨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완강하게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김씨를 제압하려고 어쩔 수 없이 공포탄을 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경찰이 취객에게 봉변을 당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