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13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9천550억원이다.
이날 SPA 체결에 따라 앞으로 30일 이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42%의 지분 비율로 금호타이어의 최대 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42%를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약 1년만인 지난 1월 중순에 비가격 요소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더블스타와 채권단은 두 달 동안 협상을 진행한 끝에 이날 SPA 체결에 이르렀다.
더블스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블스타가 최대 주주가 된 뒤에도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독립적인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는 전략적 측면에서 서로 협력해 브랜드, 판매, 구매 등 분야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상호 보완적,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블스타는 중국 증시 상장기업으로 트럭 타이어와 시내버스, 중장거리 버스 타이어, 광산 트럭 타이어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1960년 설립된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 2번째로 큰 타이어 생산업체로, SUV와 승용차, 레이싱 차량 타이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중국 공장이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생산능력의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타이어 시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으로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2015년부터 중국 금호타이어 주요 공장은 적자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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