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 주 출마여부 결정…본선 후보 생각 있다"

입력 2017-03-13 14:47   수정 2017-03-13 16:25

홍준표 "이번 주 출마여부 결정…본선 후보 생각 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3일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해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동안 공식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홍 지사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에서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를 풀고 나서 경선 일정을 공고하자 조만간 결심을 굳히고 이를 공식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출마 선언을 하려면) 다음 주까지 넘어가면 너무 늦고 이번 주에 대선에 나갈지 판단하겠다"며 "출마한다면 예비후보는 할 생각 없고 본 후보에 생각이 있다"고 말해 한국당 대통령 본선 후보가 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홍 지사는 "지사직에 연연해 결정을 미루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만 4년 이상 지사 하면서 빚 다 갚고 미래50년 사업 준비 다 했고, 서민복지 강화해 어려운 사람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 도전한다면)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결정할 때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서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대선에 나서면 진영싸움이 될 것이다"며 "압축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한 달이면 시간은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출마할 경우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관위에 확인해봤는데 4월 9일 사퇴하고 본선에 나가더라도 보궐선거는 없다"며 "4·12 재·보궐선거를 하고 대선 때 보궐선거를 하는 것은 각 당에서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마한다면) 내 사퇴 여부는 4월 9일 결정된다"며 한국당 본선 후보로 확정될 때까지 지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 경선일정에 대해서는 본경선까지 추가 등록을 할 수 있는 특례 규정과 관련한 당내 후보의 반발을 들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홍 지사는 "당이 경선 일정을 다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일정대로라면 예비경선에 등록할 사람이 없다"고 언급했다.

예비경선 1억원, 본경선 3억원으로 정해진 공탁금도 비싸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경선 가능성에 대해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나라 운영하는 걸 보니 대통령 되면 충분히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그런 분이다"고 다시 치켜세웠다.

그는 "중도보수 단일화가 된다면 좌우 1대 1 대결이 되고 그게 가장 낫다"며 "그러나 그런 구도는 만들기 어렵겠지만, 좌우 대결로 간다면 우파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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