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도 15일 정부 업무보고 최종 심의 통과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고 국정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13일 폐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정협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위정성(兪正聲) 주석을 비롯한 2천101명의 위원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7명의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끝으로 11일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협 위원들은 지난 3일 제12기 5차 회의 개막식 이후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고도 일치, 정치, 경제, 사상 이론, 양안 관계, 민족단결, 종교, 민생, 환경 문제 등 분야별 주제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정협은 폐막에 앞서 위 주석을 대표로 한 정협 상무위원회가 마련한 업무보고를 표결에 부쳐 찬성 2천70표, 반대 0표, 기권 5표, 미참여 26표 등으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반대가 3표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반대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또 지난해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공석이 된 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부주석 자리엔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 수반)이 당선됐다.
위정성 주석은 폐막사에서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영도 아래 전국 각 민족 인민이 하나로 뭉쳐 시 주석이 제창한 지도사상인 4대 전면(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개혁 심화, 의법치국<依法治國·법에 따른 국가통치>,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 전면 실시)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가 열린다"며 "이는 당과 국가 정치에 대사(大事)"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협 위원들에게는 "정치의식, 대국(大局)의식,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성실히 협상하고, 심도 있게 정무를 논하고, 좋은 정책을 함께 계획하도록 노력해 정협 위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협과 더불어 양회의 다른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틀 뒤인 15일 오전 폐막한다.
전인대는 폐막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발표한 올해 정부 업무보고를 최종 심의해 통과시킬 예정이다.
리 총리는 폐막식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전인대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분야별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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