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安이 'VIP 관심'이라며 김영재 중동순방 동행요구"

입력 2017-03-13 17:16  

문형표 "安이 'VIP 관심'이라며 김영재 중동순방 동행요구"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김예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비선 미용시술'을 한 의사 김영재 원장에 대해 청와대의 특혜성 지원이 있었다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진술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문 전 장관의 첫 공판에서 그가 2015년 2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김 원장 특혜 조치를 요구받았다고 말한 조서를 법정에 내놨다.

문 전 장관은 조서에서 "안 전 수석이 'VIP 관심사항'이라며 김영재 의원을 중동 의료수출 대상 병원으로 지정해달라고 해 (담당 부서인) 복지부 보건산업국에 지시해 지원 리스트에 올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순방 동행 비자를 받으려면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의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좋은 특허를 갖고 있으니 지정하라'는 안 전 수석의 말에 따라 별도의 심사 없이 사절단에 포함했다고 털어놨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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