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모독 말라"고 외친 '세월호 리본' 남성은 귀가 조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김인철 양지웅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경찰관을 차로로 밀어 다치게 한 혐의로 이모(67)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께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 앞 골목에서 근무 중이던 기동대 소속 경찰관을 밀어 지나가던 레인지로버 차량에 치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건물 옥상에서 취재 중인 방송사 카메라를 끌어내리겠다며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밀쳐냈다. 지나가던 차에 부딪힌 해당 경찰관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조사를 마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는 '세월호 리본'이 달린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남성이 사저 앞에서 "근혜야 감옥 가자, 세금을 뱉어내라"고 외쳐 지지자들과 충돌이 있었다.
이 남성은 "우리 할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킨 태극기를 왜 저들이 모독하느냐"고 소리쳤다. 경찰은 더 큰 싸움이 붙을 것을 우려해 이 남성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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