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전남 화순 운주사의 불상과 석탑을 묶어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다고 13일 밝혔다.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10세기부터 16세기까지 조성된 석불상과 석탑, 도교의 영향을 받은 별자리신앙인 '칠성신앙'과 관련된 칠성석(七星石) 등으로 구성된다. 이 유물들은 형태가 다양하고,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주사는 전통 불교 외에도 밀교(密敎, 7세기 후반 인도에서 성립한 대승불교의 일파)와 도교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는 사찰이다. 경내에는 불상과 탑의 석재를 채굴한 채석장과 석재 운반 흔적이 남아 있다.
앞서 전라남도는 2014년 화순 운주사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고, 2016년 신청서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에 등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모은 예비 목록으로, 잠정목록 등재 후 1년이 지나야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는 강진도요지,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 서남해안 갯벌 등 16개의 유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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