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 집계…"반군, 러 중재로 '제3도시' 홈스 철수 합의
반군, 아스타나 회담 불참 선언…"휴전 합의 지켜지지 않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내전이 계속된 6년간 민간인 사망자가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만 6년이 된 시리아내전으로 32만1천35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시리아내전은 2011년 3월 15일 남부 다라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기점으로 시작된 것으로 본다.
만 6년이 흐르는 사이 사망자는 32만명을 넘어섰다.
작년말 알레포 전투가 격화하면서 최근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설명했다. 작년 12월 이후 최근까지 사망자만 9천명에 이른다.
내전 6년간 민간인 사망자는 9만6천명이고, 이 가운데 1만7천400명은 어린이다.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가 각각 6만900명과 4만5천명, 외국 부대원이 8천명 전사했다.
시리아반군과 극단주의 조직원도 각각 5만5천명 가량 사망했다.
약 4천명은 신원 불명이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시리아인 490만명이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했고, 국내 이재민도 630만명이나 된다.
한편 시리아 제3도시 홈스에 포위된 시리아반군이 철수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스주지사는 러시아의 중재로 홈스에 남은 반군이 3단계 철수안에 합의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리아국영 매체도 홈스 반군이 철수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잔류하는 반군 대원은 사면을 받게 된다고 바라지 주지사는 설명했다.
합의 이행에는 6∼8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홈스 반군세력과 주민 7만5천명은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됐다.
홈스는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시리아내전 초기 봉기가 일어난 곳이다.
시리아 평화협상의 반군 대표단은 아스타나에서 14일 열릴 예정인 회담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반군 대표단의 대변인 오사마 아부 제이드는 "반군 조직들은 아스타나 회담에 불참하기로 했다"면서 "휴전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평화협상은 시리아군 후원자인 러시아가 주도하는 아스타나 회담과, 유엔 주도의 제네바 회담의 두 갈래로 진행 중이다. 제네바 회담은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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