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탄광에서 발생한 승강기 추락사고 피해자 17명이 사고 발생 4일 만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헤이룽장성 솽야산(雙鴨山)시 소재 국유 석탄기업인 룽메이(龍煤)광업그룹이 운영하는 둥룽(東榮)제2탄광 내 추락한 승강기 안에서 광부 17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2시35분 케이블 화재로 인해 수직갱도 아래로 추락한 승강기에 타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지난 4일간 갱도 밑바닥에 곤두박질한 승강기 위에 쌓인 석탄과 흙더미, 주변 케이블과 장애물을 제거하고 승강기 내부에 진입했으나 이들의 사망을 확인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당시 갱도 내에서 작업 중이던 다른 광부 256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사고조사반은 "초보적인 조사 결과 보조 수직갱도 내 케이블에 불이 붙으면서 와이어로프가 끊기는 바람에 승강기가 추락했다"며 "공안이 전기용접 부실시공의 혐의가 있는 책임자 2명을 검거했고 광업소 소장이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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