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해고 이틀전 트럼프, 바라라 검사와 직접 통화 시도 '불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타 검사'인 프리트 바라라(48)를 돌연 해임하기 이틀 전인 지난 9일(현지시간) 왜 직접 통화를 시도했던 걸까?
트럼프 대통령은 일개 검사가 대통령과 직접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위반을 우려한 바라라 연방검사장의 거부로 이 통화 시도가 불발한 다음 날 그를 포함한 46명의 '오바마 검사들'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으나 바라라 검사가 반발하자 11일 해고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그의 직무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전화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표를 받아내기에 앞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례적인 감사전화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바라라 검사장 등을 전격으로 해고하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해고) 시간표에 관한 한 클린턴이나 부시 정부에서 만들어졌던 것과 같은 전례에 기초한 것"이라며 역대 정권의 행보를 답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정권 인수기간에는 바라라 검사장을 불러 유임을 약속해놓고 몇 달 만에 뒤집은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일각에서는 바라라 검사장이 트럼프 정권을 겨냥한 부패 수사를 벌인 것이 갑작스러운 해고의 배경이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일개 검사장과 직접 통화를 시도한 것도 문제의 수사와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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