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또다시 플로리다 주(州)의 호화리조트 마라라고를 찾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마라라고를 방문한다고 공식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방문 목적 등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겨울백악관'이라는 별칭이 붙은 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리조트로, 그의 마라라고 나들이는 취임 이후 이번이 5번째라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2주 만인 지난달 3일 마라라고로 내려가 3박4일 간의 첫 휴식을 취한 것을 시작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각료 및 외부 인사와의 모임 등을 마라라고에서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6∼7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마라라고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행(行)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동선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그가 취임 이후 전체 시간의 24.4%를 마라라고와 인근 플로리다 주에 머물렀으며, 3주 연속 마라라고 방문에 1천만 달러(약 114억7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비용은 모두 미국인의 세금으로 충당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끊임없이 '호화 휴가'를 보낸다고 비판해왔다.
일례로 그는 2011년 12월 트위터에서 "습관적으로 휴가를 가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 하와이에 있다. 이번 여행에 국민 세금 400만 달러가 들어간다.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그해 7월에는 "미셸 오바마의 아스펜 휴가에 100만 달러가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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