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 시작되자 한미훈련 비난·위협 수위 올려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지난 13일 키리졸브(KR) 연습이 시작되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비난과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이 한미훈련에 참가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소동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때에 놈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를 선제타격하려는 미제의 무분별한 기도가 실제적인 행동으로 번져지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억지를 부렸다.
그러면서 "핵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제의 모든 전략자산은 우리 군대의 강위력한 초정밀 타격수단들의 조준경 안에 들어있다"며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군대의 초정밀타격이 지상과 공중, 해상과 수중에서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중앙통신은 전날 별도 기사에서 키리졸브 연습이 개시됐다며 "이 전쟁 불장난 소동에는 미제의 각종 핵전략 자산들과 살인작전 장비들이 투입되게 된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최근 관영·선전 매체를 총동원해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미는 지난 1일부터 내달 말까지 독수리(FE) 훈련을 진행하며, 전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키리졸브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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