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예측으로 가격 파동 막는다…완주군 농산물 예측조사

입력 2017-03-14 11:32  

생산량 예측으로 가격 파동 막는다…완주군 농산물 예측조사

(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어떤 작물이 얼마큼 생산되는지 알아야 공급을 조절해 가격 폭락이나 폭등을 막을 수 있지요."

전북 완주군이 10대 농산물 생산량 예측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에서 처음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완주군은 지난달 관내 8천958농가를 대상으로 벼와 배추, 무, 마늘, 양파, 생강, 딸기, 수박 등 재배면적과 생산액이 높은 10대 품목을 모두 조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생산량과 생산액도 예측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10대 품목 재배면적은 총 4천323ha로 생산액은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양파 재배면적이 261ha에 1만5천873t으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고 딸기는 128ha에 4천59t으로 6.3%포인트, 가지는 7.3ha에 806톤으로 2.8%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벼 재배면적은 3천305ha에 1만7천912t으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어들었고 배추는 110ha에 8천35t으로 5.0%포인트, 마늘은 144ha에 1천858t으로 3.5%포인트, 생강은 109ha에 1천535t으로 1.9%포인트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수박 재배면적은 96ha에 4천925t으로 지난해보다 22.7%포인트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군이 이처럼 직접 전수조사에 나선 것은 통계청에서 농·어업 통계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5년 단위의 조사여서 농업정책에 즉시 반영할 수 없고 농산물 유통현황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한계 때문이었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농민들이 올해 농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전수조사를 통해 생산예측뿐만 아니라 맞춤형 농정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맞춤형 농정지원시스템 개발해 농산물 생산현황 및 유통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먹거리 지도'를 작성했다"면서 "정확한 통계에 기반을 둔 맞춤형 지원시스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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