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월 5일 선출안' 안철수 반발에 "이해 안간다"

입력 2017-03-14 12:25   수정 2017-03-14 16:11

손학규, '4월 5일 선출안' 안철수 반발에 "이해 안간다"

민주 역선택 가능성에 "웃기는 얘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4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후보 선출일을 4월 5일로 정하자 안철수 전 대표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 "솔직히 이해가 안 간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전날 안 전 대표가 후보 선출일로 4월 2일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4월 9일을 각각 주장하는 가운데 중재안으로 4월 5일을 결정하고 각 후보 측에 통보했다.





손 전 대표는 "어제 발표된 중재안은 사실상 안 전 대표의 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런데도 (송기석 비서실장과 이용주 대변인이) 사퇴하고, 게다가 박우섭 최고위원더러 구태정치라고 하느냐. 구태정치 프레임을 넣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4월 3일, 결선투표 시 4월 8일에 끝난다는 점을 지적하며 "나로서는 어제 나온 경선 일정에 불만이 아주 크다. 경선 기간이 민주당과 겹치면 언론에 부각되지 않기 때문에 4월 9일 후보 선출을 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에서 4월 2일을 요구했고 당 선관위에서 중재안을 정했다"며 "저는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지만 당을 위해 따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후보 선출을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당 경선에 개입해 역선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웃기는 얘기"라며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경선제를 채택해놓고 역선택을 이야기하는 건 제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길 사람이 선택돼야 한다. 국민과 호남이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종희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을 통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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