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 "부상자 거의 없어…차우찬은 당분간 휴식"

입력 2017-03-14 12:47  

양상문 LG 감독 "부상자 거의 없어…차우찬은 당분간 휴식"

차우찬, WBC 훈련 중 발목 부상…"심각하지 않지만 등판은 무리"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좌완 투수 차우찬(30)은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훈련 중 당한 발목 부상을 완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다.

양상문 LG 감독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차우찬을 바로 경기에 투입하면 부상이 커질 수 있다"며 "일단 훈련을 소화하며 회복 상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WBC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다 왼발목을 접질렸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차우찬은 WBC 1라운드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하지만 긴 정규시즌을 앞두고 LG는 차우찬의 몸을 정확하게 점검하고자 했다.

양 감독은 "발목이 완전한 상태가 아닐 때 경기에 나서면 베이스 커버 등을 하다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차우찬의 등판 불가'를 선언했다.

차우찬은 대전 원정에 동행해 가볍게 투구를 했다. 마운드에 서지는 않아도 정규시즌 개막(3월 31일)에 맞춰 구위는 끌어올리고 있다.

어깨 통증으로 WBC 대표팀에서 조기에 이탈한 LG 마무리 임정우도 차근차근 준비한다.

양 감독은 "임정우가 오늘 캐치볼을 시작했다"며 "무리하면 당장에라도 공을 던질 수는 있다. 하지만 길게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정우는 정규시즌 개막전에도 쓰지 않을 생각이다. 임정우가 완전한 몸으로 돌아올 때까지 정찬헌, 김지용, 신정락을 상황에 따라 마무리로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범경기에 주요 투수 두 명을 가동하지 못하지만, LG 선수들의 몸 상태는 전체적으로 좋다.

양 감독은 "부상 선수는 거의 없다"며 "시범경기 일정이 줄어 팀당 12경기만 치른다. 주요 선수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LG는 오지환, 박용택, 루이스 히메네스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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