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와 다른 양상 보일 가능성 커"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2 재보궐 선거가 5월 대선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어서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특히 경기 포천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보수성향이 강했던 곳으로, 나름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포천지역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포천시장과 도의원 1명을 새로 뽑는다.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포천지역의 보수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20대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60.1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81%를 득표했다. 19대 때도 새누리당 후보가 48.53%, 민주통합당 후보가 34.66%, 무소속 후보 2명이 16.73%의 지지를 받았다. 18대 역시 한나라당 후보가 49.93%, 통합민주당 후보가 16.92%, 무소속 후보가 31.12%를 득표했다.
지방선거 역시 보수후보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진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각 후보의 득표율은 새누리 후보 55.82%, 새정치민주연합 24.80%, 무소속 19.37%였다. 2010년 5대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54.02%, 민주당 24.01%, 미래연합 21.96%의 지지율을 보였다. 4대 지방선거 또한 한나라당 55.15%, 열린우리당 28.68%, 무소속 16.15%로 보수 후보가 강세였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는 새누리당 소속이던 서장원 전 시장이 성추행사건으로 물러난 데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도 하나의 변수다.
현재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공천이 확정된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김종천(54) 전 시의회 의장과 민중연합당의 유병원(43) 후보 등 2명이다.
바른정당에서는 백영현(56) 전 소흘읍장, 이흥구(60) 전 시의원, 정종근(57) 시의회 의장 등이 공천을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다음 주 초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 전 시장과 대결을 펼친 최호열(56) 전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과 이원석(54) 시의원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박윤국(60) 전 시장과 이강림(57) 전 시의회 의장이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도의원을 뽑는 포천2선거구에는 자유한국당에서 김성남(57) 후보, 바른정당 최홍화(50)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승호(47)·김우석(43) 등 후보 2명, 민중연합당은 임만철(45) 후보 등 모두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치러진 각종 선거 때보다 많은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다자 구도를 형성했다. 진보, 보수 모두 정당 공천의 프리미엄을 자신할 수 없고 무소속의 유·불리도 단언하기 어려워 후보가 난립하는 형국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여기에 재보궐선거 특성상 얼마나 많은 시민이 투표에 참가할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천시 한 관계자는 15일 "대통령 탄핵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등에 따라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12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기초단체장 3곳(경기 포천·하남·충북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모두 30곳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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