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사드 문제로 한중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광주전남연구원과 중국 주(駐) 광주 총영사관이 협력방안을 논의해 주목을 받았다.
두 기관은 14일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본부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한중 지역 연구체계 확대와 업무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연구원과 중국 저장(浙江)·장시(江西)·산시(山西)성 사회과학원, 중국 농업대학 간 연구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능동적 공동연구를 약속했다"며 "광주 총영사관과의 연대는 연구원의 중국 연구·교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순시엔위(孫顯宇) 총영사는 "광주전남연구원과의 유대는 다양한 분야를 깊게 볼 수 있고, 미래사회를 대비할 기회임이 틀림없다"며 "양국과 지역 간 공동 발전, 유기적 교류를 위해 지혜를 모으자"고 화답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광주시의 '차이나 프랜들리' 정책과 전남도 중국 지향 정책, 광주시가 추진하는 '차이니스 코너' 활용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윤장현 광주시장도 최근 순시엔위 총영사와 면담을 하고 차이니스 코너를 광주와 중국 간 연대와 협력의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사드 갈등 여파로 개원 시기는 유동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참석자들은 간담회에서 전남도가 추진 중인 2018 국제 수묵화 비엔날레 등 국제행사 연계사업,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 선정을 위한 기관 간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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